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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에서 준비할 육아용품!!!


미국에서 출산을 하게되면서 한국에서 구할 수 있는 육아용품은 다 구비해왔지만
미국 사야하는 육아용품은 한국에서 미리 준비하지 않고 남겨두었다.

분유 포트, 소독기, 분유제조기, 모유 수유 유축기 등은
한국과 미국의 전압이 다르기 때문에 미국의 110v에 맞는 제품을 찾아야한다.
대부분 프리볼트가 아닌 제품이기때문에, 한국에서 저렴하게 사와도 변압기를 사용하여도 제품을 사용할 수 없다.
(어쩌면 가격도 더 저렴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남겨놓았다.)

하나씩 찾아보다가 미국 보험사에서는 출산을 준비하는 임산부들에게 유축기를 무료로 준다는 사실을 알았다!(가입 보험에 따라 약관이 다를 수 있다.)

산모에 따라 유축기 사용 여부/ 사용 기간이 다르고
애초에 모유 수유를 하는 기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유축기를 대여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출산 전 아기용품을 준비할 때, 모두가 살지말지를 고민하는 항목이다.
그런데 그런 유축기를 무려 공짜로 받을 수 있다니 너무 좋은 혜택이다.!!


➡️ 미국 보험사 무료 유축기 받는 사이트 신청 방법



내가 가입한 Anthem 보험사에서는 산부인과 진료를 인증하면 연간 1회에 한하여 유축기를 제공한다.(보험사 홈페이지에 로그인해서 나의 보험 약관을 찾아보았다.)

유축기를 배송시킬 수 있는 사이트는 여러 곳이다.
보험사에 신청하는 것이 아닌, 미국 의료 용품 공급 업체가 대행하여 고객에게 주문을 받고 배송해주는 프로세스이다.

나는 구글로 검색하여 edgepark라는 의료용품 공급 업체 사이트를 찾았다.
https://www.edgepark.com
들어본 회사는 아니지만, 블로그를 검색해보니 유축기를 무사(?) 수령한 후기 글이 꽤 있었다.
사이트에 들어가면 Breast pump supplies라는 항목이 있다.


 

Where do you live? (살고있는 주)
Who is your insurance provider? (가입한 보험 종류)

만 입력하면 내가 유축기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인지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오류가 있다면 가입한 보험사 사이트에 로그인하면 Benefit란에 Breast Pump가 있는지 확인해보면 된다)



 


그리고 사이트의 아래로 내려가서 이 사이트에서 제공할 수 있는 유축기 종류를 고르면 된다.
(구매를 계속 진행하려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해야한다!)



사이트에 있는 유축기의 종류에는 몰랐던 브랜드까지 다양했지만
맘카페의 도움을 받아 Medela(메델라)와 Spectra S2(스펙트라)를 최종 후보로 놓고 고민했다.





결과는 Spectra S2 선택! 비교적 최신형에, 사이즈가 1개가 아니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선배 맘들이 분석해주셔서… 믿고 골랐다^^…
그리고 스펙트라(Spectra)는 한국 회사라고 한다!

Medela와 Spectra 외에도 Mipump, Ameda, Brevida 등의 유명한 유축기가 있으니, 다른 제품들도 비교하여 골라볼 수 있다.

자, 이제 장바구니에 담아서 내가 낸 보험금으로 구매해보자!
(장바구니에 넣는 것 까지는 금방 했는데, 이후 절차에서 헤메서 포기하기를 2~3번 반복했다;;)

장바구니에서 내가 고른 유축기를 구매하려고 Checkout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체크리스트가 뜬다.

첫번째 시도에서
Account Info나 Address는 보험 가입한 개인의 정보를 수월하게 입력하고 verified되었으나,
보험사 정보와 병원 정보 확인에서 막혔다.

📌 Health Insurance 항목 입력

내가 가입한 보험은 Anthem BCBS인데 아무리 클릭해도 verified라고 초록불이 안 뜨는 것이다!!!!!
Insurance Provider’s Number를 입력하는 란도 있어서, 보험사에서 보내준 보험카드에 있는 번호를 아무리 넣어도 초록불이 안떴다…

그런데 다 입력하고 나니까 갑자기 ‘보험사 검토중’이라는 상태로 변경되면서 그 다음 칸으로 넘어가게 해주었다.

📫알고보니 내가 입력한 정보를 바탕으로 보험사에서 유축기 제공 대상인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입력한 후 바로는 받을 수 없는 것…)
📫 그 후 며칠 뒤에 우편으로 Anthem에서 레터가 하나 왔다. 유축기 관련 내용은 아니었고, 너의 정보는 이거고 너는 이제 온라인 사이트에서 모든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하는 레터였는데, 추측해보자면 내 보험 가입 정보를 갱신한 절차가 아니었다 싶다. 그 이후 edgepark 사이트에 다시 들어가보니 verified로 상태가 변경되어있었다.!

Health Insurance 항목 입력해 놓고 보험사에서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보자!
혹은 보험사 사이트에 들어가서 유축기 관련 Benefit 약관이 잘 들어가있는지 확인해보자!


📌 Doctor 항목 입력

맘카페에 검색해보니 어떤 보험사에서는 유축기를 제공받기 위해서는 다니고 있는 병원에서 유축기에 대한 처방전을 발급받아야 한다고 했다.
내가 다니는 산부인과에서 나는 아직 Doctor를 만나보지 못했는데…(아직 Nurse 선생님이 계속 봐주고 계시다..)
나는 Doctor가 없는데…. 하고 우선 다시는 산부인과 전화번호를 입력해봤다.
왠걸… 나를 봐주시는 Nurse 선생님 이름이 List에 있는 것이다…ㅎㅎㅎ(실명 공개 죄송)

📫유축기에 대한 병원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닌 것 같다!
📫Doctor나 병원이 검색이 안된다면, 우선 병원 전화번호를 먼저 넣어보길!!



이 2가지 항목만 넘어가면 나머지는 수월하게 입력할 수 있었고, 배송은 2주 뒤 쯤 도착할 거야 라고 친절하게 안내 메세지가 떴는데
과연 2주안에 올지 지켜볼 일이다…^^

최종적으로 $0을 결제하고 $300 이상을 아낀 엄마가 되어
가벼운 마음으로 입체초음파를 예약했다^^ (우리 병원은 입체초음파는 보험으로 보장되지 않는 항목이다^^)




이후에 받은 메일인데, babylist health 사이트에서도 유축기를 고를 수 있는 것 같다.
사진 상으로 보면 edgepark보다 유축기 종류가 다양한 것 같다.
마음에 드는 유축기가 없었다면, 다른 사이트를 찾아봐도 좋을 것 같다.



▶️ 한국과는 조금 많이 다른 미국의 임산부를 위한 지원 제도


절차는 복잡했지만 유축기를 신청해놓고 보니,
미국은 참 아이러니하게 혜택을 주는 제도가 많다는 걸 또 한번 느꼈다.

여러 마트를 통해서 무료 아기용품 샘플도 많이 받았고
산후조리를 도와주는 기관은 없지만,
모유 수유를 집에서 잘 할 수 있도록 유축기는 공짜로 주고.
병원이나 보험사에서 모유수유 관련 특강을 무료로 열어주기도 하고,
미국 간호사 중엔, 모유수유를 전공으로 하는 Lactation Nurse(라테이션 간호사)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Lactation Nurse(라테이션 간호사)는 수유에 대한 지식과 기술을 보유한 간호사로,
산모에게 유축기 사용법을 가르치고 산모와 아기들의 수유 기간의 건강과 복지를 지원하는 전문 간호사로
산과병원, 보건 기관 등에 배치되어있다고 한다.

한국의 일관된 산후조리 시스템을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한국보다 없는 건 많지만 있는 것도 많은,
아직은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미국의 임신과 출산 시스템.

▶️ 무료 유축기 수령 후기


신청한지 2주가 채 안되어서 문앞에 툭 택배 던져지는 소리가 들렸다.
아마존 prime 세일 기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터라 당장 택배 올 물품이 없었는데
저 정도 둔탁한 소리라면 '큰 것이' 온 것이었다.

주문했던 Spectra 유축기가 도착했다.
마음 속 한 켠에는 안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신나는 마음으로 유축기를 아기 방에 세팅했다.
설레는 마음과 동시에 약간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앞으로 너와 얼마나 씨름하게 될까.
잘 부탁한다!!

유축기와 함께 서류 한 뭉텅이가 같이 왔다.
의료 용품 공급에 대한 이용 약관과 같은 설명서와 함께
나의 보험사로부터 유축기 대금을 받기 위한 확정 정보로 고객 확인서(?)를 요구했다.
당장 reply해달라는 것.

우표도 필요 없어, 사인만 해서 보내줘.
나중에 나의 보험이 문제가 된다면 그때는 나에게 유축기를 청구할 모양이었다.
이 또한 안 보내도 절차상 문제가 없지 않을까 싶었지만,
유축기를 제 기한 내에 열심히 보내주었으니, 나도 의리를 지켜야 겠다 생각하고 서명하여 보냈다.

편지봉투는 내가 구긴게 아니고, 원래 구겨서 배송해줬다^^



이로써, 우리의 유축기 딜은 끝이 난 것 같았다.
이제 내가 얼마나 유축기를 잘 사용할 수 있을지는 나에게 달렸다.
그 다음 과제로, 모유 수유에 대해 공부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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