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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태어난 이안이네는

앞으로 1년에 한번씩 비행기를 타고 엄마아빠의 고향에 방문해야한다.

 

아빠의 업무 차 한국을 꼭 방문해야하니

엄마랑 이안이도 따라서 갈 계획을 세운다.

(미국에서 엄마 혼자 독박육아를 하는 일은 없어야하니)

 

 

 

아직 100일을 채 살지 못한 아들을 데리고는

아틀란타 시내도 한번 못 가봤는데…

 

갑자기 비행기를,

그것도 15시간을 그 공간 속에서 버텨야하는 일이라니,

듣는 모두가 기겁을 할 일.

 

하지만 이안이는 매일매일 크느라 정신이 없고

난 해보지 않은 일이라서 아직(?) 겁이 나지는 않았다.

 

비행기 준비물을 챙기느라 맘카페에

‘대한항공 베시넷’, ‘아기와 비행기 후기’ 등등을 열심히 검색해보니

이안이보다 어린 친구들도 장거리 비행기를 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이안이에게 아주 몹쓸 짓을 하는 것은 아니구나 싶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고 가는 비행기 속에서

엄마아빠의 피치못 할 사정으로 인해

아가를 고생을 시킨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컸다.

 

이안이는 오는 비행기, 가는 비행기에서 모두

여기에 애가 탔나~~~~ 싶을 정도로 얌전했지만

시차적응으로 낮에 땀을 뻘뻘흘리며 잠을 자는 아가를 보고 있으니,

이 여정이 작은 아기에게는 힘든 일이었겠구나 싶다.

 

#베시넷좌석신청

 

비행기를 예매할 때 베시넷 자리를 신청할 수 있다.

보통 이코노미석 맨 앞줄 가운데 좌석이 베시넷을 설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베시넷 좌석에 항상 아가 손님들이 타는 건 아니다.

내심 옆자리에 아가 가족이 타면 공동육아를 해볼 수 있는 것인가 기대했지만

이안이 친구들은 만나지 못했다.

 

#대한항공베시넷설치

 

 

몰랐던 점은 베시넷은 비행기 이륙 후 안전 고도에 올라갔을때 설치해준다는 것이다.

이륙 전까지는 베시넷을 이용할 수 없다.

 

이륙 직전에 모든 짐을 짐칸에 올려야하므로,

비행기가 이륙할 때 압력으로 인해

아기에게 수유를 하거나 쪽쪽이를 물리는 일을 위해서는

미리 짐 준비가 필요하다.

 

이안이는 베시넷에서 절대 안 잔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베시넷을 짐칸으로 이용했는데,

모든 아기 짐을 다 올려놓기에 넉넉한 크기라

수유하는 짐, 기저귀 짐을 올려놓고 사용하기에 용이했다.

 

우리 아기가 아직 침대에서 혼자 자지 못한다면

베시넷을 짐칸으로 활용하고

아기는 엄마아빠가 안고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한항공 기준 몸무게 11kg, 키 74cm까지 탑승가능한데

이안이는… 벌써 9kg이므로.. 이번이 마지막 베시넷 탑승되시겠다.

 

#비행기안에서아기짐정리

 

아기와 함께하는 비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것이 바로 짐이다.

아기와는 같이 마트만 가도 짐이 한가득인데

비행기 안에서 15시간을…

기저귀는 도대체 어디서 갈지???

 

막막한 마음에 기내 반입 케리어에 정말 닥치는대로 짐을 쌌다.

내가 예상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다 대입하여

기저귀도 한 15개는 챙긴 것 같다…

 

그렇게 우당탕탕 미국에서 한국으로 오는 비행기를 타보니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나름의 요령이 생겼다.

짐도 한결 가벼워졌다.

짐이 무거우면 비행기에서 내린 후 입국심사까지 긴 시간 동안 정말 개고생…

(임신해서 미국으로 입국했을 때를 생각하면 정말…)

 

 

비행기 짐의 킥은 바로

기저귀 가방을 별도로 싸는 거다!!!

 

기내의 모든 화장실에는 변기 뒤로 기저귀 갈이대가 있다. (전혀 몰랐음)

 

기내에서 최소 4번 기저귀를 갈 생각을 했고,

한국 공항에서, 미국 공항에서 갈 생각을 하면 최대 6~7번의 기저귀를 갈아야하는데

 

기내용 케리어에 다이소 장바구니(ㅋㅋㅋ)를 하나 사서 별도로 기저귀 가방으로 챙겨담았다.

그리고는 비행기 이륙 후에 기저귀가방을 발 밑 또는 베시넷에 놓고

아기와 화장실에 갈 때마다 한 쪽 어깨에 매고 갔드랬다.

 

아! 기저귀 짐을 챙길때 난 항상 작은 베게를 같이 챙긴다.

여러 화장실의 기저귀 갈이대 환경이 매번 달라서

아기 머리가 닿는 부분이 아주 차갑거나 딱딱한 경우가 있다.

 

기내 화장실에 있는 기저귀갈이대는

일반 화장실의 기저귀갈이대와 같은 재질이었는데

엄청 작다!!!!

이안이가 64cm인데 꽉 차서 짐을 놓을 곳이 없을 정도였다.

나중에 더 크면 어떻게 갈지??

 

기저귀가방에

기저귀, 물티슈, 여분의 옷, 아기 베개, 가제수건, 나는 치발기 까지 챙겼다ㅎㅎㅎㅎ

그리고 여분의 옷은 필수!

 

김이안은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원활한 배변활동으로 인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탑승하셔야했다.

 

아 참 그리고

기내용 케리어는 양쪽으로 짐을 싣을 수 있는 것 말고,

한쪽으로만 여는 케리어를 추천한다.

 

베시넷 자리가 넓은 편이지만

양쪽형 케리어를 다 펼칠만한 공간은 못된다.

한국에 갈때 양쪽형 케리어에 짐을 꽉 채워갔더니

케리어를 펴기도, 짐을 찾기도 너무 어려워서 아빠가 너무 고생했다ㅠㅠ

 

 

#휴대용분유포트

#분유물기내반입

 

이번 한국 방문 후 미국으로 돌아오며 이안이 엄마는

모든 개인 짐을 버리고 한국 육아템으로 가득 채워오셨다…

28인치 2개 + 21인치 1개를 꽉 채운 당근과 쿠팡으로 득하신 수많은 육아템 중에는

오로지 비행기만을 위해 비장의 무기가 있었는데…

 

https://naver.me/GrNtGZ9F

 

[베라쇼] 워너홈 휴대용 분유히팅기 : 베라쇼

[베라쇼] 베라쇼 :: 릴레이 쇼핑라이브

link.naver.com

 

 

 

대한항공은 승무원분들께 부탁드리면 분유물을 중탕해주기도 하고

아예 물을 끓여달라고 말씀드리면 해주시기도 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내가 한국으로 갈때 부탁드려보니

아기가 먹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매우 어려웠다.

 

수유 30분 전에 요청드렸을 때

금방 아주 뜨겁게 가져다주시기도하고

한참있다가 아주 식어서 가져다주시기도하고..

 

기내에 승객들이 많다보니

내가 쓰던 분유포트만큼의 정확도를 보장할수가 없었다.

아가를 모시는 엄마입장에서는 온도, 시간, 농도 모두 한 가지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기에…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여 수발을 들 수 있는 무기를 들이기로 마음먹었고,

휴대용 분유포트를 검색해보니

아직은 딱 마음에 드는 제품은 나오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았고

아쉬운 점은 단 한가지 물 용량이 한번에 최대 300ml라는 점.

 

1L 텀블러에 분유물을 담아 기내케리어에 담고

일회용 분유소분 용기 + 휴대용분유포트 조합을 가방에 매면

집에서 집까지 긴 여정의 5번의 수유간에

어떠한 예상치 못한 진상에도 대처할 수 있었다.

 

C타입 충전이어서

미국에 와서도 차안에서 충전, 보온, 수유까지 완벽하게 해결하고 있다.

가격이 좀 나가지만 하나도 아깝지 않고

부디 망가지지만 않았으면 한다.

 

돈 받고 쓰는 홍보글도 아닌데 너무 찬양이 길었다…

 

 

#아기띠와휴대용유모차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 유모차와 아기띠 중에 하나만 들고 갈까 고민했다.

 

아기가 유모차에 오래타있을까?

아기띠를 들고다니기 너무 번거로운 것 같은데?

 

결론은 둘 다 필수다.

아기를 케어하는 사람이 2명이하라면 무조건 필수

 

아빠가 모든 짐을 케어한다고 해도

엄마의 양손이 모두 필요한 경우가 있기마련이거니와

유모차 기내반입이 가능하지만

유모차를 싣기위해서는 기내에 타기 전에 유모차를 접어서 항공사측에 인도해줘야한다.

 

그러니 아기가 유모차를 계속 탈 수도없고

아기띠를 계속하고있으면 엄마가 비행기를 타기도 전에 땀으로 쪄죽을 것이다…ㅎㅎ

 

결국은 둘다 반드시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짐을 운반이 편리하게 싸는 것을 고민해야한다.

 

나는 유모차 밑에 짐을 싣을 수 있는 공간에 큰 장바구니(또?)를 놓고

아기띠, 유모차 이너시트, 아기 패딩, 내 패딩을 담고

손잡이를 묶어 대롱대롱 가방에 달고 다녔다.

가방에 달지 않더라도, 어깨에 맸다가 기내 짐칸에 싣어버리면 운반에 어려움을 줄일 수 있다.

 

 

김이안이 베시넷에서 단 한 숨도 안 잤다보니,

어째 베시넷 후기가 아니라

비행기짐 후기가 됐네…ㅎ

 

아기와의 비행기는 너무나 두려운 일이었는데

한 번 타니 용기가 생기고

두 번 타니 자신감이 생겼다.

 

물론 다시 비행기를 타는 내년에는

다른 아기가 되어

또다른 어려움을 주겠지만.

 

 

그리고 미국 집에 돌아온 지금

아기와 비행기를 타는 것의 진짜 어려움은

비행기를 타는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온 이후 생겨버린 시차라는 것을 알았다..

 

1주일째 낮에 자고 새벽에 놀자고 하는 아기 때문에

다시 신생아를 키우는 기분이다^^^^^^^^^^^^

 

 

 

 

한국에 다시는 안가고 싶다.

아기와 장거리 비행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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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주 정기검사에서 내진을 받고 
컨디션이 계속 좋지 않았다.
 
원래 내진을 받고나면 하루 정도는 피 비침이 있고, 몸이 무거웠는데
배가 살짝 아파오는 느낌도 들었다.
컨디션이 약간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39주차 1일
그분이 오셨다.
 
진통이 시작됐다.
생리통처럼 진통의 강도가 점점 세졌는데,
처음엔 불편한 정도에서 나중엔 어퍼컷을 한 대 맞은 것 처럼 아픈 정도까지 진행됐고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주기가 불규칙했다.

불규칙했기때문에 가진통이라고 스스로 판단하고
진통 기록 어플을 다운받아 기록해보기 시작했다.

시간은 새벽 2시
오늘도 역시나 잠에 못들고 거실로 나와 볼 만한 유투브를 뒤적거리고 있던 때였다.

배아픔을 기록하며 최대한 유투브 영상에 집중해보려고 했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정신을 좀 차리고 기록을 보니
진통의 주기가 점차 규칙적으로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유투브 영상에 집중 못 할 정도로 강한 진통도 가끔 생겼다.

일단 남편에게 알리기.
남편을 깨워서 상황을 설명하니,
진통의 주기가 좀더 규칙적이게 되면 산부인과에 전화해보자고 하더니
진통으로 아파하는 내 모습을 보고 바로 옷을 입으며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었다.
 
내가 다니고 있던 LEE OBGYN에 전화했더니
다행히 당직 간호사가 받았고
진통 상황을 설명했다.
영어로 어떻게 설명을 하지 싶었지만
임신주수/ 진통주기 등 간략하고 분명한 질문들만 해서
소통하기에 어렵지는 않았다.

산부인과에서 전화상으로 출산병원과 연결해주었다.
EAMC에 있는 분만과 간호사가 전화를 받은 것 같았고
LEE OBGYN에서 물어본 것과 같은 간략한 정보를 묻고는
지금 병원으로 오라고 했다.

전화 통화는 다해서 10~15분?
생각보다 빨리 전화 컨펌을 받고 병원으로 향할 수 있었다.

정말 미리 출산가방을 싸놓아서 다행이다.
이런 상황에서 물건을 챙긴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정말.

출산병원인 EAMC는 우리집에서 차로 15분 정도 걸린다.
내가 좋아하는 담요를 두르고 차에 올라탔다.
새벽 3시의 밤공기가 사뭇 상쾌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배는 점점더 아파왔지만 기분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이정도는 견딜만해

그치만 15분을 달리며 남편과 했던 이야기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무슨 농담같은 걸 했던 것 같은데..
아 마지막 식사가 sam’s club의 전기구이통닭이 되었다는 얘기 ㅎㅎ



EAMC는 한국으로 치면 대학병원의 느낌이 났다.
로비로 들어가는 문은 닫혀있었지만
벨을 누르고 설명을 하니 들여보내주었다.

바로 산부인과 병동인 3층으로 이동했고
진료실에서 Health Check를 받았다.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최소 100가지 이상의 문답을 통해 Health Check를 진행했던 것 같다.

간호사선생님은 연신 아픈데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나에 대한 거의 모든 걸 알아 갔다.



그리고 나서야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는데,
담당 의사 선생님이
나의 선생님인 Dr. Mahram이 아니라는게 너무나 아쉬워지는 순간이었다.
왜 이번주 당직이 아니신건지ㅜㅜ
(그 다음날이 주말이었는데 Dr. Mahram은 주말부터 당직이어서
내 입원실에 들러주었다ㅎㅎ)

의사선생님이 내진을 하고는
오늘내로 집에 갈 수 있겠다며
미리 벌써 축하한다고 농담을 던졌다.
난 아파서 잘 안들렸기 때문에
못 알아들었으며,
웃을 상황은 아닌 것 같아서
정색을 했던 것 같다 ㅋㅋㅋ

그 때 이후로도
의사선생님이고 간호사선생님이고 할 것 없이
틈만나면 농담을 하거나, 스몰 토크를 했다.
심지어 분만 중에 push로 힘을 주고 있을 때도
서로 스몰 토크를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기가 차서 열심히 정색을 했지만
아무도 나를 신경쓰지 않았던 것 같다.ㅎㅎㅎㅎ

진료실에서 분만실로 이동했는데,
EAMC는 진료실, 분만실, 입원실이 같은 층에 별도로 존재했다.
분만실에는 여러 개의 의자와 tv도 있었는데 골프 채널이 자꾸 나왔다.
생각보다 환경이 좋아서
얘네들이 얼마를 청구하려는건지 약간 무서워졌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무통주사가 무제한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자궁문이 3~4cm 열렸을 때부터 9cm이전까지만 무통주사를 놔준다고 들었다.
(직접 경험해본 것은 아니라 정확하지는 않다.)
하지만 미국은 3~4cm 열렸을 때부터 아기가 나올 때까지 무통주사를 놔준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나는 무통주사를 맞을 때까지 한 2~3시간 정도만 진통을 하고
나머지 모든 시간은 무통인 상태로 있을 수 있었다.
아기가 나오기까지 12시간 정도 걸렸는데
계속 약에 취한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push도 무통인 상태에서 진행했기때문에
정확히 어디에 어떻게 힘을 줘야하는지 모른채로
계속 이게 맞는거냐고 물어가면서 진행했다.
도저히 느껴지는게 없어서 도대체 잘 하고 있는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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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름은 김이환
미국 이름은 Ian Ihwan Kim

출생신고 담당 간호사가 와서
이제 이름을 정할 시간이라며
이름을 묻던 것이 엊그제같다.

아빠는 스펠링 한자 한자를 부르며 출생 신고를 하는 그 순간까지
미들네임을 어떻게 지어야할지,
스펠링은 뭘 쓰면 좋을지 고민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아기는 그렇게 짠 하고 이안이가 되었다.

지난 67일을 돌아보면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배가 아프기 시작하던 그 밤,
분만실에서의 12시간,
입원실에서의 2박3일 + 황달로 연장된 입원 1일,
이안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의 15분,
첫번째 이모님이 오시고 열흘,
바로 그 다음주부터 오신 두번째 이모님과의 시간들
(이모님들 최고)

그리고 이안이의 성장.
두 시간을 하루처럼 쓰며 겨우 30ml를 크는데 쓰던 생명체가
하루 하루 자라
자고 먹는 것에 패턴이 생기기 시작하고
밤낮이 생기고
눈을 맞추고 소리를 내며
엄마를 알아보는 아가가 되었다.

이제는 120ml를 먹고 더 달라고 떼쓰는 떼보가 되기까지.
아기의 작은 성장마다
엄마 아빠는 고민하고 걱정하고 공부하고 서로 위로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양육에
모든 작은 선택마다 우왕좌왕하고
자신이 없었지만

겨우 두달동안이나마 해보고나서 느낀 점은
부모로서 역할도 다른 일들 처럼 열심히 하면 는다!(정답은 없다)
그리고 서로 배려하며 할 것!(새로운 발맞춤의 시작이다)
그러면 아가는 열심히 잘 커줄 거라는 것.

이번주면 이모님이 잠깐이나마 오셔서 도와주시는 것도 끝이나고
이안이 엄마의 진정한 독립이 시작이다.

좋으신 이모님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의 물질적/심리적 도움으로
이제 겨우 홀로설 수 있게된 것 같다.
(은혜와 신세를 갚고 싶은데 아직 그럴 여유까지는 없다. 꼭 오래 기억해야지)

물론 거뜬히 잘 해낼 자신은 당연히 없고
잘 망칠(?)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지만
이안이의 성장 속도에 엄마가 맞춰 크려면
육아에 뛰어드는 수 밖에
작은 목표를 가져보자면
우리가 서로 가장 힘이 되는 존재가 되길
우리 가족이 웃기는 가족이 되길ㅋㅋ

이 블로그를
미국에서 출산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정보로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썼다면
이제는 미국에서 아가를 키우는 나를 위해서 글을 써보려 한다.

아무도 찾지 않아도
아무런 유익한 정보가 없어도
쓰고 돌아보면 행복한 기분이 드는 글이 되도록.
이안이네 집 이야기 시작!

(인스타엔 없는 웃긴 사진 위주로..)
https://instagram.com/ianiii______?igshid=MTNiYzNiMzkwZA%3D%3D&utm_source=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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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6주 6일차 >
 
미국 산부인과도 36주부터는 출산까지 매주 Check up을 위해 산부인과 검진을 간다.
 
36주부터는 소변검사, 혈압검사, 몸무게 등 간단한 Health Check를 하고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내진 검사를 받는다.
 
36주부터 조금 피곤하면 혈압이 140까지 올랐다.

진료실로 불려가 간호사 선생님이 혈압 체크를 할때
혈압이 130이상으로 수치가 높으면
정상 혈압이 될때까지 진료실에 나를 앉혀놓는다.ㅎㅎ
정상 혈압 결과가 나와야지만 의사선생님을 뵐 수 있다.
 
나의 출산 담당 의사선생님 Dr.Mahram은 진료실에 들어오자마자
지난주에 내가 이야기했던 유도분만 이야기를 꺼냈다.
 

" 유도분만 생각은 아직도 똑같이 있니?
너가 원하면 날짜를 잡아볼까? "
 
여긴 미국이라 당연히 지난주에 내가 했던 이야기는 기억 못할거라고 확신했는데ㅠㅠ
제일 먼저 물어봐주니 괜한 감동이...
하지만 감동도 잠시... 39주에는 시간이 안된단다.
40주 나의 원래 예정일에 예약을 잡자고.
그럼 그게 유도분만이 맞는거니?ㅎㅎㅎ
 
40주 0일 전날 출산병원인 East Alabama Medical Center(EAMC)에 입원을 할 수 있도록
연락해보고 알려주겠다고 하셨다.
 
36주 첫 내진 검사에서는 자궁문이 0.5cm가 열려있다고 하셨다.
주수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다음주에 봐도 전혀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하시니, 
주어진 일주일간 어떻게든 놀아보자!
 
 

37주차 노아랑 내 배랑 셀카



< 37주 6일차 >
 
37주 정기 Check up!
오늘은 남편하고 같이 병원에 갔다.
출산일에 출산병원에 가면 출산병원도 처음인데다가 정신도 없을테니

남편이 의사선생님 얼굴을 좀 익혀야할 것 같아서.
나처럼 남편없이 아무 산부인과나(심지어 미국) 혼자 잘 다니는 임산부도 없을거다.
 
오늘도 혈압이 높아서 진료실에서 대기하다가 다시 쟀다.
노아가 나올때가 되어가니 밤에 잠도 잘 못자고, 몸이 붓고, 무겁고 해서
혈압도 버티기 힘든 것 같다.
 
37주 내진 검사에서는 자궁문이 1cm가 열려있다고 하셨다.
이것도 주수에 맞게 진행되고 있다고!
늘 문제 없다고 하시니,
마음이 놓이면서도 진짜 괜찮은거 맞는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ㅎㅎㅎ
 
출산병원인 EAMC에 예정일 하루 전날인 9/27일 오후5시 입원 예약을 해두었다고 알려주셨다.
내가 직접 출산병원에 예약을 하는 방식이 아니라,
진료를 보는 산부인과 병원 Office에서, 출산 담당 의사선생님 앞으로 EAMC에 출산 예약을 하는 방식이다.

 

*EAMC : East Alabama Medical Center

https://www.eastalabamahealth.org/
https://maps.app.goo.gl/XMsDFMn55cMTzgVt7


산부인과 Office인 LEE OBGYN 병원과,
출산병원인 EAMC 모두 내가 가입하고 있는 보험회사의 In Network 병원이고,
거기에 소속되어 있는 Dr.Mahram도 In Network 의사선생님이기 때문에
최종적인 Bill에 보험이 적용된 가격으로 병원비를 지불하면 된다. (물론 Co-pay는 별도)
 
2023.08.02 - [미국 생활/미국 살림 블로그] - 미국 의료보험 병원비 청구 금액 확인 방법, 미국 의료 시스템 알아보기(기초편)

 

 

East Alabama Medical Center | Opelika & Auburn, Alabama (AL)

At East Alabama Medical Center, our mission is high quality, compassionate health care, and that statement guides everything we do. We set high standards for customer service, quality, and keeping costs under control. We feel that our patients deserve noth

www.eastalabamahealth.org

 

미국 의료보험 병원비 청구 금액 확인 방법, 미국 의료 시스템 알아보기(기초편)

미국은 전 국민에 대한 건강보험이라는 체계가 없고, 일부 저소득층과 고령자만을 위한 공공보험과, 개인이 개별적으로 가입한 사설 의료 보험을 통해 의료비를 지원받는 체계이다. 한국은 국

wndus9197.tistory.com

 
몸이 점점 무거워져서 돌아다니기가 힘들고
하루하루가 아슬아슬하지만 나에게 또다시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졌다!
 
남편이랑 병원갔다가 점심 외식하는 이 시간이 너무 소중하게만 느껴진다.
오늘은 병원 바로 옆에 Broken egg cafe를 처음 가봤는데
이 집이 핫케익을 잘하고 커피잔이 너무너무너무 예쁘다.
 

 
 
< 38주 6일차 >
 
오늘도 역시나 혈압때문에 진료실에서 30분을 대기했다.
이렇게 간당간당한 혈압일줄 알았다면 
집에서 검사할 수 있는 혈압기계도 한국에서 바우처로 사오는건데!!
 
오늘은 병원 오기 전날 밤에 피비침이 조금 있었고 
생리 첫째날 같은 불규칙적인 배아픔이 밤새 조금 있었다.
잠을 못 이룰 정도는 아니었는데 새벽에 한번씩 깨서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주기를 체크해봐야할 것 같은 정도였다.
 
의사선생님이 피비침이랑 진통이 있다고???? 하면서 놀라는 척하면서 들어오셨다.
 
영어가 달려서 긴 대화는 못 나누지만 나혼자 의사선생님한테 내적친밀감이 생겨서
저런 미국식 리액션이 너무 웃기다ㅋㅋ
 
응~ 그렇다니까!!!
 
하면서 38주 내진을 했지만 역시나 오늘도 문제없음으로 결론...
자궁문 1.5cm 열림! 문제없음!! 다음주에 보면 될듯!!!
 
피비침이랑 가진통은 일주일도 갈 수 있다고 하면서
다음주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문제가 있으면 전화하라고 하셨다.
 
부디 안전하게 다음주에 병원에서 만나길...
 
 
2023.08.24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6) - 34주차 출산 의사 첫 진료, 유도 분만 일정 상담, 아기 크기 확인, 출산 상담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6) - 34주차 출산 의사 첫 진료, 유도 분만 일정 상담, 아기 크기

점점 짧게만 느껴지는 2주… 벌써 34주 진료를 보는 날이 돌아왔다. 그 사이 부쩍 큰 노아는 새벽 3시만 되면 배 문을 열고 나올 듯이 발차기로 엄마를 깨우는 루틴이 생겼다. 아예 새벽 3시부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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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5) - 32주차 출산 의사 정하기, 유도 분만 예약, 미국 산부인과 24시간 콜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5) - 32주차 출산 의사 정하기, 유도 분만 예약, 미국 산부인과 2

미국 산부인과에서의 25주 첫 진료부터 오늘 32주차 진료까지 나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이쯤되면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아기의 몸무게를 재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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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게만 느껴지는 2주…
벌써 34주 진료를 보는 날이 돌아왔다.

그 사이 부쩍 큰 노아는 새벽 3시만 되면 배 문을 열고 나올 듯이 발차기로 엄마를 깨우는 루틴이 생겼다.

아예 새벽 3시부터 4시반쯤까지는 할 일을 하고 다시 잠에 든다ㅎㅎㅎ
오늘 새벽에는 다이슨 에어랩 정품등록을 하면 220v에서 110v로 바꿔주기도 한다고 해서,
한국 시간에 맞춰 상담사 연결을 해서 정품등록을……..

오늘은 지난 번에 선택한 출산 의사선생님을 처음 뵙는 날이다.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하면 어쩌지.
린지 간호사선생님은 영어 발음이 꽤 잘 들리는 편이었는데,
의사선생님은 영어 발음이 잘 안들리는 편이면 어쩌지.

미리 질문할 것들을 정리하면서도
여러 걱정이 들었지만
막상 병원가는 날 아침에는 밥먹고 시간 맞춰 가기에 정신이 없다.

오늘도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사람이 많다는 건,
오늘도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거…
아침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약간 졸고있는데
옆에분 코 고는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났다.
이 분은 얼마나 기다리신 걸까…ㅎㅎ

나는 제 시간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간호사선생님이랑 Health Check를 하러 들어갈 수 있었다.
몸무게는 2주전이랑 비슷하고, 혈압도 정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매번 정기 검진과 같이 소변 검사를 하고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을 기다리는 프로세스이다.

오늘은 새로운 의사선생님 진료실!


Nice To See You!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반가울 수 가 없다.

조금의 스몰 토크 뒤에,
출산에 대한 상담이 계속되었는데,
확실히 의사선생님은 다르다.

나의 여러 가지 질문에
본인이 출산을 맡을 담당자로서,
판단을 해서 대답해주는 것이
미국이지만 의사선생님을 만났다는 안도감을 줬다.
조금 더 일찍 트랜스퍼를 요청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유도 분만 일정, 아기 크기 확인, 출산에 대해서 질문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유도 분만 날짜 잡기
-> 36주까지 2주가 남았다. 36주까지의 아기를 체크해야 분만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의사마다 의사결정이 다르지만 나의 경우, 36주 전에 잡지않는다.

2. 진통이 due date전 오는 경우
-> 걱정하지 말아라. 36주부터 매주 검진 때 보게 될거고, 39주쯤에 정해질거다.
내가 아침에도 있고 밤에도 있으니 이상한 느낌이 들면 언제든 연락해라.

3. 아기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다. 너무 크면 자연분만을 못 할수도 있지 않냐
-> 손으로 배 전체를 열심히 체크.
아기가 주수에 비해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걱정 없다. 36주에 한번 더 보자.

4. Uterien Fibroid(자궁근종)가 있다고 한국에서 진단받았다. 크기는 4~5cm. 출산에 영향은 없을까?
-> 크기와 위치를 물어보며, 그 정도는 출산에 이슈가 있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임신 중에 커질 수는 있어서 출산할 때 고려하겠다.


결론) 36주에 다시 보자!


뭔가 내가 요구한 것들은 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지만,
의사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걸로…

내가 얘기하는 내용을 충분히 다 들어주시고,
본인의 의견에 대해서 길게 충분히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다시 물어봐달라고 정중하게 설명해주셔서,
오가는 대화속에서 의사선생님의 결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오늘 포스팅에 사진이 부족해서 노아랑 찍은 사진



나에게는 또 다시 2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2주 동안에는 출산가방을 미리 싸놔야하고,
최종적으로 산후조리사로 오실 분과 어레인지를 해야하고,
미국 노동절 연휴에 마지막 여행을 어디로 갈지 정해야한다(????)

이제 정말 노아가 나올 일만 남았다니
올해 초부터 시작된 임신 여정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다.

한국과 미국 여러 병원을 오가며
이 선생님 저 선생님한테 진료받고,

그 와중에 왕복 100km 출퇴근하면서(마감하면서)
부동산 알아보러 다니고,
해외 이사도 혼자 준비하는 와중에

혼자 열심히 잘 커준 노아에게 고맙기만 하다 :)
오늘부터는 발로 너무 찬다고 구박하지 말아야지🦶🏻

2023.10.03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7) - 36주~38주차 출산 전 정기 검진, 내진 검사, 분만 병원 예약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7) - 36주~38주차 출산 전 정기 검진, 내진 검사, 분만 병원 예약

< 36주 6일차 > 미국 산부인과도 36주부터는 출산까지 매주 Check up을 위해 산부인과 검진을 간다. 36주부터는 소변검사, 혈압검사, 몸무게 등 간단한 Health Check를 하고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내진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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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2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5) - 32주차 출산 의사 정하기, 유도 분만 예약, 미국 산부인과 24시간 콜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5) - 32주차 출산 의사 정하기, 유도 분만 예약, 미국 산부인과 2

미국 산부인과에서의 25주 첫 진료부터 오늘 32주차 진료까지 나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이쯤되면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아기의 몸무게를 재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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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0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4) - 29주차 입체초음파하고 베이비페이스 신청하기(할인방법, 할인코드)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4) - 29주차 입체초음파하고 베이비페이스 신청하기(할인방법,

지난주에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다녀왔지만, 이번주에 또 다른 진료를 위해 다시 방문했다. 몇 번 와봤다고 환자용 영어 스크립트 준비도 하나도 안하고, 안 떨고 씩씩하게 혼자 잘간다.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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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3) - 27주차 임산부 초음파, 임산부 당뇨 검사 진료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3) - 27주차 임산부 초음파, 임산부 당뇨 검사 진료

임신 초기에는 아기가 잘 있는지 보고 싶어서 2주일 후 진료도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 매번 만 14일을 안 채우고 ‘2주 됐다~!’ 하고 진료보러 가고 그랬는데…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다음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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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주차 진료 영어 스크립트

1.

너가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싶다고 했다던데?

Can we set the date of my induction delivery?

왜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싶었던거야?

I’m just afraid if I feel contraction before the due date!

나는 36주가 되기전에 분만 날짜를 잡지는 않고 있어,
36주까지 아기 상태가 계속 변할 수 있고,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도 39주에나 잡을 수 있기 때문에
36주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 전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전화해!

2-3.

I wanna know how tall and heavy my baby is.
I’m worried if my baby is too big to give birth naturally.

(^_^) 내가 한번 봐볼게.
웅 네 아기는 작지도 크지도 않아.

(Is it possible to check these by taking ultrasound scan?라고 물어보려했지만…)

4.

I was diagnosed with a uterien fibroid measuring 4-6 centimeters in Korean hospital.

위치는 어디라고 알고 있니? 위? 아래?
아래라면 임신 중에 커졌다고 해도 출산에 크게 영향은 없어.
출산하는 과정에 신경쓸게!

 

 

2023.08.09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내용이 70%이상 이해가 되긴 하는데 어미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거나 긴가민가 하여 재차 확인을 받고 싶을 때 그 상황에서 바로 되물어보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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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부인과에서의 25주 첫 진료부터 오늘 32주차 진료까지

나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이쯤되면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아기의 몸무게를 재보면서 의사와 상담을 할 타이밍인데,

난 아직 출산을 도와주실 의사선생님도 만나지 못했다.

 

물론 전문 간호사 선생님 Lynsey가 부족함없이 진료해주셨지만,

이대로 Lynsey에게 계속 진료를 받다가는

정작 출산 때 함께 해줄 의사선생님을 출산 때나 처음 보게 생겼다.

 

진료를 가기 전부터

오늘은 꼭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이야기 해야지 다짐했다.

 

기본 검진인 소변 검사와 혈압 검사 등을 간호사 선생님과 마치고 난 후,

주치 간호사인 Lynsey 선생님과 진료실에서 만났다.

 

오늘도 역시나 초음파는 없이,

아기 심박수를 체크하고 배둘레를 잰 후

 

" 자 그럼 이제 궁금한 것을 질문을 하세요! " 

질문 시간이 돌아왔다.

 

 


 

  • 의사선생님과는 언제부터 진료를 보는지?
    헤리스 의사선생님을 추천 받았다. 진료 예약이 가능한지?
    When can I see a Doctor? Like 36 weeks?
    I'd like to see Doctor Herris. Can I make a reservation?

 

  • 의사 선생님과 유도 분만 날짜를 언제 상의할 수 있는지? 
    When could I talk about my Induced Delivery Date with the Doctor?

 

2023.08.09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내용이 70%이상 이해가 되긴 하는데 어미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거나 긴가민가 하여 재차 확인을 받고 싶을 때 그 상황에서 바로 되물어보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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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산부인과 출산 의사선생님 정하기

 

미국 산부인과의 때가 되면 트랜스퍼해주겠거니 하고 기다렸지만

오늘도 출산에 관련된 가이드가 없길래,

의사선생님과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싶다고 물었다.

 

" 언제든지 너가 원할 때 의사선생님을 예약해줄 수 있어! "

 

역시나 물어봐야 해주는 거였다.....

 

다음 진료 예약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으로 변경했다.

맘카페를 통해 추천받았던 Harris선생님은 학회 일정으로 이제 출산 검진 예약을 받지 않으신다고 한다ㅠㅠ

다른 의사선생님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다 똑같이 잘 하신다고..... (그러시겠지^^.....)

 

그럼 여자 의사 선생님으로 예약해달라고 하니,

그 선생님은 2주간 예약이 꽉 차셨다고 한다.

 

그럼.... 예약 가능한 선생님 중에 가장 첫번째 이름의 의사 선생님으로 예약해주세여....

 

 

Lee OBGYN Dr. Jon Mahram (https://www.leeobgyn.com/dr-jon-mahram.html)

 

 

내가 가나다라... 아니, ABCD로 뽑은(?) 나의 의사 선생님이다. 하하...

 

노아 덕분에 한국과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서양 의사 선생님과 출산의 여정을 함께 하게생겼다.

선생님 사진을 보니 더 실감이 안났다.

 

정말 나에게 이런 생각해보지 못했던 신기한 일이 생기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다음 진료가 매우 기대된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가야지!

 

 

■ 미국 산부인과 유도분만 날짜 정하기

 

미국 산부인과에서도 제왕절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것 같고,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C-section) 병원비가 더 비싸기 때문에

자연분만을 먼저 시도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산모가 원하는 경우, 제왕절개(C-section)를 진행하지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같다.

 

한국과 다르게 Vacuum machine for delivery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산모의 동의하에)

 

다음 진료에서 의사선생님과 상의한 후

39주이후부터 유도분만 일정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39주면 그 전에 진통이 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인 것 같지만.

 

 

 

■ 미국 산부인과 진통이 오는 경우

 

미국 산부인과는 진료 Office와 출산병원이 같지 않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초음파 진료 Office까지 별도인 곳도 있다.

초음파 진료 Office가 별도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사설 초음파 Office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D 입체초음파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으로,

사설 초음파 업체에서 입체초음파를 하는 경우, 병원에서 보다 조금 저렴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나도 다 찍은 후에야 동네에 그런 곳이 있다는 걸 발견했음)

 

출산병원은 보통 산부인과 진료 Office보다 큰 대학병원 느낌.

 

한국에서는 출산하지 않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임신 초기 진료를 받는 경우,

늦으면 20주 즈음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면서 출산병원으로 전원을 하는데

 

미국에서는 전원이 아니라,

출산 때 나의 담당 의사선생님이 그 출산병원으로 와서 아기를 받아준다.

 

그래서 진료 Office와 연계되어있는 출산병원에서 출산을 하게되고,

그 출산병원에 진료를 봐주신 의사선생님이 소속되어있다. (보험 관련 문제도 있고 해서)

 

 

출처 - Google 아기가 나오는 날짜 고르는 짤

 

만나기로 한 날짜에 나와 아기와 의사선생님이 다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기서 주인공인 우리 아가가 그 날에 시간 약속을 지켜줄 것이냐가 문제다.

 


  • 병원 예약 날짜가 아닌 경우, 진통이 오면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
    여기 진료 병원으로 전화할까요? 아니면 출산 병원으로 전화할까요?
    Where should I call if I feel contractions before my induced delivery date?
    Should I call here? Or the delivery hospital, EAMC?

 

39주 이전에 진통이 올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 Office로 먼저 전화를 해야한다.

 

당직 의사가 전화 상담을 통해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상담 후,

출산을 진행해야한다고 판단되면 출산병원으로 연락해준다고 한다.

출산병원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24시간 대기한다고 한다.

 

당직 의사선생님이 나의 주치의가 아닌 경우,

처음 보는 선생님과 출산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검사상으로는 노아도 나도 주수에 맞게 커가고 있다. (나도...ㅠ)

이대로라면 완주까지 남은 8주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23주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걱정했던 것 보다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받았으니

 

출산 과정도 그럴 거라고 믿고 

지금부터는 출산 후를 더 준비해야겠다.

 

 

이제 시작이니까!

 

 

 

2023.10.03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7) - 36주~38주차 출산 전 정기 검진, 내진 검사, 분만 병원 예약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7) - 36주~38주차 출산 전 정기 검진, 내진 검사, 분만 병원 예약

< 36주 6일차 > 미국 산부인과도 36주부터는 출산까지 매주 Check up을 위해 산부인과 검진을 간다. 36주부터는 소변검사, 혈압검사, 몸무게 등 간단한 Health Check를 하고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내진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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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4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6) - 34주차 출산 의사 첫 진료, 유도 분만 일정 상담, 아기 크기 확인, 출산 상담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6) - 34주차 출산 의사 첫 진료, 유도 분만 일정 상담, 아기 크기

점점 짧게만 느껴지는 2주… 벌써 34주 진료를 보는 날이 돌아왔다. 그 사이 부쩍 큰 노아는 새벽 3시만 되면 배 문을 열고 나올 듯이 발차기로 엄마를 깨우는 루틴이 생겼다. 아예 새벽 3시부터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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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던 Lee OBGYN 산부인과가 진료 Office를 이전했다.

 

기존에는 Auburn Office와 Opelika Office가 있어서,

정기 검진이 있을때마다 담당 Provider(의료진)이 근무하는 곳으로 가야했었는데,

사장님이 큰 맘 먹고 큰 곳으로 렌트를 하신 것 같다.ㅎㅎ

 

앞으로는 이 건물로만 진료를 보러오면 된다고 한다.

Provider들은 새 건물에서 일 할 생각에 들떠있는지

새 진료실 어떠냐고 너나 할 것 없이 같은 질문을 한다.

 

하지만 오늘도 나의 짧은 영어실력으로 스몰토크는 길게 이어지지 못하고 막을 내렸다.

 

가는 길이 조금 생소해서 방심하면 고속도로타고 아틀란타로 갈 뻔한 것 빼고는 나도 새 건물이 만족스럽다.

Auburn에 있는 모든 임산부들이 Lee OBGYN을 다니는 듯 하니, 시설이 더 좋아지면 잘된 일이다.

더 발전해서 앞으로는 여기서 출산도 하게되었으면(Auburn아 흥해라)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Botanic이랑 가까워서 

얼마남지 않은 진료 날에는 무조건 Botanic에 가서 식물을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도 $6짜리 스킨답서스 친구를 데려왔다. (남편이 어제 분명 스킨답서스도 예쁘다고 했다.)

 

병원 이전 건물 외관
진료실은 2층이다.
오전 9시 리셉션 모습

 

 

아직 구글 지도에 정식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아 블로그에 링크를 남긴다.

 

■ LEE OBGYN 홈페이지

https://www.leeobgyn.com/

 

Obstetrics and Gynecology Opelika - Auburn, AL | Lee OB GYN

Lee OB/GYN has been focused on women's health in East Alabama since 1965. Our providers offer compassionate, attentive, high quality OB and GYN care to women of all ages.

www.leeobgyn.com

 

■ LEE OBGYN 병원 이전 장소 위치

 

https://goo.gl/maps/htvgwx1Z81HwofMH9

 

2375 Champions Blvd · 2375 Champions Blvd, Auburn, AL 36830 미국

건축물

www.google.com

 

2023.07.20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4) - 29주차 입체초음파하고 베이비페이스 신청하기(할인방법, 할인코드)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4) - 29주차 입체초음파하고 베이비페이스 신청하기(할인방법,

지난주에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다녀왔지만, 이번주에 또 다른 진료를 위해 다시 방문했다. 몇 번 와봤다고 환자용 영어 스크립트 준비도 하나도 안하고, 안 떨고 씩씩하게 혼자 잘간다. 한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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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3) - 27주차 임산부 초음파, 임산부 당뇨 검사 진료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3) - 27주차 임산부 초음파, 임산부 당뇨 검사 진료

임신 초기에는 아기가 잘 있는지 보고 싶어서 2주일 후 진료도 너무 길게만 느껴졌다. 매번 만 14일을 안 채우고 ‘2주 됐다~!’ 하고 진료보러 가고 그랬는데… 임신 후반부로 갈수록 다음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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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 하기(2) - 25주차에 미국에서 첫 진료 받기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 하기(2) - 25주차에 미국에서 첫 진료 받기

미국 의료진이 진료하는 산부인과인 LEE OBGYN의 예약 날짜가 다가왔다. 나의 영어실력은 대충은 다 알아듣지만 의학 용어나 슬랭을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고, 말하기도 간단한 의사표현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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