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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짧게만 느껴지는 2주…
벌써 34주 진료를 보는 날이 돌아왔다.

그 사이 부쩍 큰 노아는 새벽 3시만 되면 배 문을 열고 나올 듯이 발차기로 엄마를 깨우는 루틴이 생겼다.

아예 새벽 3시부터 4시반쯤까지는 할 일을 하고 다시 잠에 든다ㅎㅎㅎ
오늘 새벽에는 다이슨 에어랩 정품등록을 하면 220v에서 110v로 바꿔주기도 한다고 해서,
한국 시간에 맞춰 상담사 연결을 해서 정품등록을……..

오늘은 지난 번에 선택한 출산 의사선생님을 처음 뵙는 날이다.
처음부터 다시 설명해야하면 어쩌지.
린지 간호사선생님은 영어 발음이 꽤 잘 들리는 편이었는데,
의사선생님은 영어 발음이 잘 안들리는 편이면 어쩌지.

미리 질문할 것들을 정리하면서도
여러 걱정이 들었지만
막상 병원가는 날 아침에는 밥먹고 시간 맞춰 가기에 정신이 없다.

오늘도 산부인과에는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사람이 많다는 건,
오늘도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이라는 거…
아침을 너무 많이 먹었는지 약간 졸고있는데
옆에분 코 고는 소리에 잠이 확 달아났다.
이 분은 얼마나 기다리신 걸까…ㅎㅎ

나는 제 시간에 도착해서 30분 정도 대기하다가
간호사선생님이랑 Health Check를 하러 들어갈 수 있었다.
몸무게는 2주전이랑 비슷하고, 혈압도 정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매번 정기 검진과 같이 소변 검사를 하고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을 기다리는 프로세스이다.

오늘은 새로운 의사선생님 진료실!


Nice To See You!
의사선생님이 이렇게 반가울 수 가 없다.

조금의 스몰 토크 뒤에,
출산에 대한 상담이 계속되었는데,
확실히 의사선생님은 다르다.

나의 여러 가지 질문에
본인이 출산을 맡을 담당자로서,
판단을 해서 대답해주는 것이
미국이지만 의사선생님을 만났다는 안도감을 줬다.
조금 더 일찍 트랜스퍼를 요청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유도 분만 일정, 아기 크기 확인, 출산에 대해서 질문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이렇다.

1. 유도 분만 날짜 잡기
-> 36주까지 2주가 남았다. 36주까지의 아기를 체크해야 분만에 대해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다.
의사마다 의사결정이 다르지만 나의 경우, 36주 전에 잡지않는다.

2. 진통이 due date전 오는 경우
-> 걱정하지 말아라. 36주부터 매주 검진 때 보게 될거고, 39주쯤에 정해질거다.
내가 아침에도 있고 밤에도 있으니 이상한 느낌이 들면 언제든 연락해라.

3. 아기가 얼마나 큰지 알고 싶다. 너무 크면 자연분만을 못 할수도 있지 않냐
-> 손으로 배 전체를 열심히 체크.
아기가 주수에 비해 작지도 크지도 않아서 지금으로서는 걱정 없다. 36주에 한번 더 보자.

4. Uterien Fibroid(자궁근종)가 있다고 한국에서 진단받았다. 크기는 4~5cm. 출산에 영향은 없을까?
-> 크기와 위치를 물어보며, 그 정도는 출산에 이슈가 있지는 않다고 판단된다.
임신 중에 커질 수는 있어서 출산할 때 고려하겠다.


결론) 36주에 다시 보자!


뭔가 내가 요구한 것들은 다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 같지만,
의사선생님이 그렇다고 하니까…
그런걸로…

내가 얘기하는 내용을 충분히 다 들어주시고,
본인의 의견에 대해서 길게 충분히 설명해주셨다.
그리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다시 물어봐달라고 정중하게 설명해주셔서,
오가는 대화속에서 의사선생님의 결정이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오늘 포스팅에 사진이 부족해서 노아랑 찍은 사진



나에게는 또 다시 2주간의 시간이 주어졌다.

2주 동안에는 출산가방을 미리 싸놔야하고,
최종적으로 산후조리사로 오실 분과 어레인지를 해야하고,
미국 노동절 연휴에 마지막 여행을 어디로 갈지 정해야한다(????)

이제 정말 노아가 나올 일만 남았다니
올해 초부터 시작된 임신 여정이 이렇게 끝나는구나 싶다.

한국과 미국 여러 병원을 오가며
이 선생님 저 선생님한테 진료받고,

그 와중에 왕복 100km 출퇴근하면서(마감하면서)
부동산 알아보러 다니고,
해외 이사도 혼자 준비하는 와중에

혼자 열심히 잘 커준 노아에게 고맙기만 하다 :)
오늘부터는 발로 너무 찬다고 구박하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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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4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알라바마 시골에서 출산하기(3) - 27주차 임산부 초음파, 임산부 당뇨 검사 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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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주차 진료 영어 스크립트

1.

너가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싶다고 했다던데?

Can we set the date of my induction delivery?

왜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싶었던거야?

I’m just afraid if I feel contraction before the due date!

나는 36주가 되기전에 분만 날짜를 잡지는 않고 있어,
36주까지 아기 상태가 계속 변할 수 있고,
유도분만 날짜를 잡아도 39주에나 잡을 수 있기 때문에
36주까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그 전에 문제가 생기면 언제든 전화해!

2-3.

I wanna know how tall and heavy my baby is.
I’m worried if my baby is too big to give birth naturally.

(^_^) 내가 한번 봐볼게.
웅 네 아기는 작지도 크지도 않아.

(Is it possible to check these by taking ultrasound scan?라고 물어보려했지만…)

4.

I was diagnosed with a uterien fibroid measuring 4-6 centimeters in Korean hospital.

위치는 어디라고 알고 있니? 위? 아래?
아래라면 임신 중에 커졌다고 해도 출산에 크게 영향은 없어.
출산하는 과정에 신경쓸게!

 

 

2023.08.09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내용이 70%이상 이해가 되긴 하는데 어미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거나 긴가민가 하여 재차 확인을 받고 싶을 때 그 상황에서 바로 되물어보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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