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름은 김이환
미국 이름은 Ian Ihwan Kim
출생신고 담당 간호사가 와서
이제 이름을 정할 시간이라며
이름을 묻던 것이 엊그제같다.
아빠는 스펠링 한자 한자를 부르며 출생 신고를 하는 그 순간까지
미들네임을 어떻게 지어야할지,
스펠링은 뭘 쓰면 좋을지 고민했다.
미국에서 태어난 우리 아기는 그렇게 짠 하고 이안이가 되었다.
지난 67일을 돌아보면
여러 장면이 떠오른다.
배가 아프기 시작하던 그 밤,
분만실에서의 12시간,
입원실에서의 2박3일 + 황달로 연장된 입원 1일,
이안이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의 15분,
첫번째 이모님이 오시고 열흘,
바로 그 다음주부터 오신 두번째 이모님과의 시간들
(이모님들 최고)
그리고 이안이의 성장.
두 시간을 하루처럼 쓰며 겨우 30ml를 크는데 쓰던 생명체가
하루 하루 자라
자고 먹는 것에 패턴이 생기기 시작하고
밤낮이 생기고
눈을 맞추고 소리를 내며
엄마를 알아보는 아가가 되었다.
이제는 120ml를 먹고 더 달라고 떼쓰는 떼보가 되기까지.
아기의 작은 성장마다
엄마 아빠는 고민하고 걱정하고 공부하고 서로 위로했다.
처음 경험해보는 양육에
모든 작은 선택마다 우왕좌왕하고
자신이 없었지만
겨우 두달동안이나마 해보고나서 느낀 점은
부모로서 역할도 다른 일들 처럼 열심히 하면 는다!(정답은 없다)
그리고 서로 배려하며 할 것!(새로운 발맞춤의 시작이다)
그러면 아가는 열심히 잘 커줄 거라는 것.
이번주면 이모님이 잠깐이나마 오셔서 도와주시는 것도 끝이나고
이안이 엄마의 진정한 독립이 시작이다.
좋으신 이모님뿐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의 물질적/심리적 도움으로
이제 겨우 홀로설 수 있게된 것 같다.
(은혜와 신세를 갚고 싶은데 아직 그럴 여유까지는 없다. 꼭 오래 기억해야지)
물론 거뜬히 잘 해낼 자신은 당연히 없고
잘 망칠(?) 마음의 준비도 하지 못했지만
이안이의 성장 속도에 엄마가 맞춰 크려면
육아에 뛰어드는 수 밖에
작은 목표를 가져보자면
우리가 서로 가장 힘이 되는 존재가 되길
우리 가족이 웃기는 가족이 되길ㅋㅋ
이 블로그를
미국에서 출산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정보로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글을 썼다면
이제는 미국에서 아가를 키우는 나를 위해서 글을 써보려 한다.
아무도 찾지 않아도
아무런 유익한 정보가 없어도
쓰고 돌아보면 행복한 기분이 드는 글이 되도록.
이안이네 집 이야기 시작!
(인스타엔 없는 웃긴 사진 위주로..)
https://instagram.com/ianiii______?igshid=MTNiYzNiMzkwZA%3D%3D&utm_source=q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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