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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산부인과에서의 25주 첫 진료부터 오늘 32주차 진료까지

나는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지 못했다.

 

한국에서는 이쯤되면 자연분만을 할지, 제왕절개를 할지

아기의 몸무게를 재보면서 의사와 상담을 할 타이밍인데,

난 아직 출산을 도와주실 의사선생님도 만나지 못했다.

 

물론 전문 간호사 선생님 Lynsey가 부족함없이 진료해주셨지만,

이대로 Lynsey에게 계속 진료를 받다가는

정작 출산 때 함께 해줄 의사선생님을 출산 때나 처음 보게 생겼다.

 

진료를 가기 전부터

오늘은 꼭 담당 의사선생님을 만나게 해달라고 이야기 해야지 다짐했다.

 

기본 검진인 소변 검사와 혈압 검사 등을 간호사 선생님과 마치고 난 후,

주치 간호사인 Lynsey 선생님과 진료실에서 만났다.

 

오늘도 역시나 초음파는 없이,

아기 심박수를 체크하고 배둘레를 잰 후

 

" 자 그럼 이제 궁금한 것을 질문을 하세요! " 

질문 시간이 돌아왔다.

 

 


 

  • 의사선생님과는 언제부터 진료를 보는지?
    헤리스 의사선생님을 추천 받았다. 진료 예약이 가능한지?
    When can I see a Doctor? Like 36 weeks?
    I'd like to see Doctor Herris. Can I make a reservation?

 

  • 의사 선생님과 유도 분만 날짜를 언제 상의할 수 있는지? 
    When could I talk about my Induced Delivery Date with the Doctor?

 

2023.08.09 - [미국 생활/미국 출산 일기] -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미국 산부인과 영어, 진료 갈 때 영어 공부해가기, 영어 스크립트 공유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간호사 선생님이 알려주는 내용이 70%이상 이해가 되긴 하는데 어미가 명확하게 들리지 않거나 긴가민가 하여 재차 확인을 받고 싶을 때 그 상황에서 바로 되물어보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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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산부인과 출산 의사선생님 정하기

 

미국 산부인과의 때가 되면 트랜스퍼해주겠거니 하고 기다렸지만

오늘도 출산에 관련된 가이드가 없길래,

의사선생님과 유도분만 날짜를 잡고 싶다고 물었다.

 

" 언제든지 너가 원할 때 의사선생님을 예약해줄 수 있어! "

 

역시나 물어봐야 해주는 거였다.....

 

다음 진료 예약은 산부인과 의사선생님으로 변경했다.

맘카페를 통해 추천받았던 Harris선생님은 학회 일정으로 이제 출산 검진 예약을 받지 않으신다고 한다ㅠㅠ

다른 의사선생님을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다 똑같이 잘 하신다고..... (그러시겠지^^.....)

 

그럼 여자 의사 선생님으로 예약해달라고 하니,

그 선생님은 2주간 예약이 꽉 차셨다고 한다.

 

그럼.... 예약 가능한 선생님 중에 가장 첫번째 이름의 의사 선생님으로 예약해주세여....

 

 

Lee OBGYN Dr. Jon Mahram (https://www.leeobgyn.com/dr-jon-mahram.html)

 

 

내가 가나다라... 아니, ABCD로 뽑은(?) 나의 의사 선생님이다. 하하...

 

노아 덕분에 한국과 멀리 떨어진 이 곳에서 서양 의사 선생님과 출산의 여정을 함께 하게생겼다.

선생님 사진을 보니 더 실감이 안났다.

 

정말 나에게 이런 생각해보지 못했던 신기한 일이 생기다니,

정말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라는 말이 떠올랐다.

다음 진료가 매우 기대된다.

영어 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가야지!

 

 

■ 미국 산부인과 유도분만 날짜 정하기

 

미국 산부인과에서도 제왕절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병원마다 분위기(?)가 조금씩 다른 것 같고, 

자연분만보다 제왕절개(C-section) 병원비가 더 비싸기 때문에

자연분만을 먼저 시도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산모가 원하는 경우, 제왕절개(C-section)를 진행하지만

의사의 판단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 같다.

 

한국과 다르게 Vacuum machine for delivery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산모의 동의하에)

 

다음 진료에서 의사선생님과 상의한 후

39주이후부터 유도분만 일정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39주면 그 전에 진통이 와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인 것 같지만.

 

 

 

■ 미국 산부인과 진통이 오는 경우

 

미국 산부인과는 진료 Office와 출산병원이 같지 않다.

심지어 어떤 지역에서는 초음파 진료 Office까지 별도인 곳도 있다.

초음파 진료 Office가 별도로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사설 초음파 Office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4D 입체초음파의 경우,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항목으로,

사설 초음파 업체에서 입체초음파를 하는 경우, 병원에서 보다 조금 저렴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나도 다 찍은 후에야 동네에 그런 곳이 있다는 걸 발견했음)

 

출산병원은 보통 산부인과 진료 Office보다 큰 대학병원 느낌.

 

한국에서는 출산하지 않는 동네 산부인과에서 임신 초기 진료를 받는 경우,

늦으면 20주 즈음 산후조리원을 찾아보면서 출산병원으로 전원을 하는데

 

미국에서는 전원이 아니라,

출산 때 나의 담당 의사선생님이 그 출산병원으로 와서 아기를 받아준다.

 

그래서 진료 Office와 연계되어있는 출산병원에서 출산을 하게되고,

그 출산병원에 진료를 봐주신 의사선생님이 소속되어있다. (보험 관련 문제도 있고 해서)

 

 

출처 - Google 아기가 나오는 날짜 고르는 짤

 

만나기로 한 날짜에 나와 아기와 의사선생님이 다 만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여기서 주인공인 우리 아가가 그 날에 시간 약속을 지켜줄 것이냐가 문제다.

 


  • 병원 예약 날짜가 아닌 경우, 진통이 오면 어디로 연락하면 되는지?
    여기 진료 병원으로 전화할까요? 아니면 출산 병원으로 전화할까요?
    Where should I call if I feel contractions before my induced delivery date?
    Should I call here? Or the delivery hospital, EAMC?

 

39주 이전에 진통이 올 경우에는 산부인과 진료 Office로 먼저 전화를 해야한다.

 

당직 의사가 전화 상담을 통해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상담 후,

출산을 진행해야한다고 판단되면 출산병원으로 연락해준다고 한다.

출산병원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24시간 대기한다고 한다.

 

당직 의사선생님이 나의 주치의가 아닌 경우,

처음 보는 선생님과 출산을 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다행히도 현재까지 검사상으로는 노아도 나도 주수에 맞게 커가고 있다. (나도...ㅠ)

이대로라면 완주까지 남은 8주를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23주부터 지금까지

한국에서 걱정했던 것 보다 훌륭한 의료서비스를 받았으니

 

출산 과정도 그럴 거라고 믿고 

지금부터는 출산 후를 더 준비해야겠다.

 

 

이제 시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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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료진이 진료하는 산부인과인 LEE OBGYN의 예약 날짜가 다가왔다.

나의 영어실력은 대충은 다 알아듣지만 의학 용어나 슬랭을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고,

말하기도 간단한 의사표현은 가능하나 구체적으로 질문하기에는 부담을 느끼는 수준이었기에

가기 전부터 엄청난 긴장을 하고 있었다.

물어볼 것들을 영문 번역해놓기도 하고, 챗GPT로 산부인과 시나리오를 검색해보기도 했다(처음 써봄ㅋㅋ)

 


* 오늘의 체크리스트

[1] 미국 산부인과 진료 받기

[2] 미국 산부인과 출산 관련 절차 설명 듣기

[3] 다음 진료 예약하기


 

 

[1] 미국 산부인과 진료 받기


예약 확인하는 문자와 메일이 하루 전에 왔다.

내가 가는 병원에서는 비행기 처럼 self check-in을 하라고 안내하는데,

보내준 링크로 신분증(Driver's License나 Foreign Passport), 보험 카드(앞,뒷면)를 사진으로 찍어서 제출했다.

이렇게 하면 접수나 대기가 좀 빨리 되겠지 싶어서 열심히 함ㅋ

 

산부인과 뷰
산부인과 뷰 너무 예쁘다

 

 

1) 접수

대기 시간이 길 것 같아서 30분 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접수대에서 예약확인 후 검사동의서에 서명을 했다.

검사동의서 설명듣다가 가자마자 한국어 통역서비스를 신청할 뻔...

 

한국어 통역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한국어가 능통한 사람이 근무하고 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 거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화상전화 통역 서비스였고, 요청할 시 연결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아예 영어를 못 알아듣는다면, 통역서비스만 믿고가기보다는 지인을 데려가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월요일인데도 병원에 예약대기중인 현지인들이 많아서

진료 예약 시간보다 30분 정도 지나서야 나를 불렀고,

병원에 처음 왔기때문에, 간략한 검진이 먼저 필요하다고 했다.

 

2) 초진 검사

기본 검사를 진행했고, 진료를 위한 상담을 먼저 간호사와 진행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한국에서 대학병원에 처음 가면 교수님을 만나기 전에 인턴선생님과 별도 방에서 1차 진료를 보는 것과 비슷했다.

 

* 기본 검사

  • 몸무게, 혈압, 소변검사, 키
 

* 진료를 위한 상담

  • 임신 주수(마지막 생리주기와 출산예정일 확인)
  • 알러지, 유전질환, 수술 경력 등 산모 건강 체크
  • 현재 먹고 있는 약 또는 영양제 리스트
  • 이전 산부인과 진료 기록(한국에서 기형아검사지 등을 가져갔고, 한글 진료기록이었지만 전문용어가 적혀있어서 그냥 줬다)
 

간호사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설명해주셨고, 영양제 리스트 등은 제대로 발음하지 못하는 항목이 있을까봐 핸드폰에 미리 적어가서 소통했다!

의학적인 설명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미리 번역해서 핸드폰에 써가면 수월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 같다.(역시나 챗GPT 추천)

 

* 약국 지정!!!

생각하지 못하고 갔던 부분은 미국 병원에서는 약국을 지정해준다는 것이다!

한국은 처방전을 아무 약국에 가서 내면, 약을 구매할 수 있으나,

미국은 집 근처 약국을 지정하여 그곳으로 약을 보내주는(?) 시스템 인것 같다.

 

미국은 은근히 약국이 많다.

보통 마트에 대형 약국 하나씩은 붙어있는 듯.

나도 집 근처 CVS로 지정했다

 

그렇게 간호사님과의 1차 진료가 끝나고 다시 대기실로 와서 약 10분 간 대기했고,

다시 불려가서 이번엔 다른 개인 진료실에서 의사 선생님을 기다렸다.

 

3) 진료

개인 진료실은 한국의 진료실과 비슷했다.

단, 한국은 선생님들 각자의 방이 있다면, 미국은 공용 진료실인듯

진료실 한 가운데에 검사 의자가 있었는데, 초음파 기계는 전혀 보이지 않아서 당황했다.

검사의자 또한 한국 병원에서 보던 것과 사뭇 달라서 약간 무서워짐..

 

의사선생님이 아니라 전문간호사님이 들어오셨고,

먼저 아기 심장박동 검사 및 태동 검사를 하셨다.(휴대용 장비로)

그리고 한국에선 안하고 미국에선 한다는 배둘레 검사(ㅋㅋㅋ)

나는 주차보다 1주 큰 25주차 산모 정도의 배둘레를 가졌다고 설명해주셨다ㅋㅋㅋㅋ

 

설명을 들어보니 의사선생님은 출산 직전과 출산 당일에나 뵐 수 있고(그 날짜에 근무하고 계시는)

초음파 검사는 사전에 예약을 해야 할 수 있는 검사였다.

나중에 청구서를 받고 보니, 초음파는 한번에 비용이 $300 정도 했다.

한국에서는 정기 진료 때 초음파 검사하고 3만원정도 나오나... 그것마저 국민행복카드로 긁는데...

역시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은 다 돈이었다...

무조건 사전에 짱짱한 미국 보험을 가입을 완료한 상태여야만 비용 폭탄을 피할 수 있다.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미국에도 입체초음파가 있다!

단, 입체초음파는 비보험항목으로 28주 이상부터 사전에 신청하면 $150 내고 받을 수 있다 :)

 

[2] 미국 산부인과 출산 관련 설명 듣기


내가 갔던 병원의 경우 출산 병원이 지정되어있었다.

* East Alabama Mongomary Center :  https://www.eastalabamahealth.org/

이 근처 가장 큰 대학병원이기도 했지만, 산부인과 오피스마다 출산할때 연계되는 출산병원이 지정되어있는 것 같았다.

36주부터 매주 오피스로 진료 받으러 오라고 하는데,

그때부터는 진통이 오면 오피스로 전화해서 전화상담받고, 바로 출산병원으로 가서 의사선생님을 만나는 시스템이다.

오피스의 의사선생님이 항시 대기중이며, 그 날 계시는 의사선생님이 아기 출산을 도와주신다고!

자연분만을 원칙으로 하나, 산모와 아기의 컨디션에 따라 제왕절개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해주셨다.

미국 산부인과를 검색해봤을때 가장 걱정이었던 것이 제왕가능여부였다. 제왕을 하기보다 Vacuum 기계를 사용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하지만 우선 제왕절개는 절대 안해줘요!는 아니라서 너무너무 안심했다.

병원에서 준 안내문! 정독했다.

 

 

[3] 다음 진료 예약하기


나름의 긴 설명 시간을 끝으로 다시 대기실로 와서 접수대에서 27주차에 진료 예약을 했다.

한국에서 21주차에 초음파를 보고 노아를 못봤으니 초음파를 볼때가 되었고,

전문간호사 선생님께서도 우리 병원에서 노아를 초음파로 진료한 적이 없으니 초음파 예약을 해서 보자고 하셨다.

임산부 당뇨 검사를 아직 안해서 임산부 당뇨검사까지 뒤이어서 예약했다. (미국은 임산부 당뇨 검사를 27~28주에 한다고 한다)

아마 이 날은 하루 종일 병원에 있어야 하지 싶다.

진료 비용은 보험사와 확인을 거친 후 청구된다고 해서 아무런 결제없이 병원을 나왔다.

곧 진료 비용에 대해서 메일로 청구가 올 것 같으니, 청구가 오면 다음 포스팅을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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